[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일본의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 강화조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6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입장을 정했다. 상임위원들은 "(한국이)세계가 평가하는 과학적이고 투명한 방역체계를 통해 코로나19를 엄격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음에 비춰볼 때, 일본은 불투명하고 소극적인 방역조치로 국제사회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용(가운데) 국가안보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상임위원들은 "일본 정부가 부당한 조치를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 없이 취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우리 정부는 상호주의에 입각한 조치를 포함한 필요한 대응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임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불확실성 증가와 이로 인한 초국가·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우리 국민이 해외 체류 또는 여행 중에 겪는 불편함과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점검했다.
앞서 일본은 전날 한국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 무비자 입국 금지, 입국 금지 지역 확대 등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한국인 입국 거부로 판단, 강도 높은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세균 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실상 전면 입국금지"라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과도하고 불합리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가 상응조치를 도입할 뜻을 밝히면서 일본인의 방한을 사실상 금지하는 상응조치가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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