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한국과 중국발 입국 제한 강화 조치'와 관련해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말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6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2주 간 격리조치하는 것에 대해 "외국인 뿐만 아니라 일본인도 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입국 제한 조치가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해 예측이 곤란한 지금 해외의 상황이나 영향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적절한 타이밍이었다"고 반박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일본 정부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에 대해 ▲발행한 사증(비자) 효력 중단 ▲일본인 포함 양국발 입국자 전원 2주 간 대기(격리) ▲항공편이 도착 공항을 나리타(成田)·간사이(関西)공항으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입국자에게 2주간 대기 요청하는 것은 검역법에 따른 조치가 아니며 "어디까지 요청"이라고 설명해 강제력이 없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귀국 일본인은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할 생각이며 외국인들은 각자 예약한 호텔에 대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이에 대해 "숙박비나 교통비 등은 자기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일본 측의 결정에 재고를 요청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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