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밀폐되지 않은 공간에서 실시하는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면 마스크를 착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6일 기자의 관련 질문에 "국민들에게 마스크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면 마스크 착용의 의미는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2020.03.03 photo@newspim.com |
최근 청와대는 일주일에 5000만장 정도 되는 마스크 생산량을 고려할 때 5000만명의 국민, 2800만명의 직장인들에게 매일 마스크를 공급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마스크의 생산량을 볼 때 일주일에 2장씩 배급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현실을 정확히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가 국민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것에 배치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마스크 수급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실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마스크는 의료진처럼 오염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 있는 분들이 쓰거나 내가 감염됐을지 모르는 호흡기 질환자 또는 기저 질환이 있는 분들 또는 노약자가 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이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야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분들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 "생산량을 왜 빨리 못 늘리냐고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을 것인데 마스크 자체를 생산하는 것은 비교적 빨리 늘릴 수 있지만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 원자재인 MB필터의 공급이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서 MB필터가 부족하다"며 "MB필터를 국내에서 증산하는 것 뿐 아니라 수입하는 모든 방법을 통해 마스크의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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