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오후 3시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제한 강화조치에 항의했다.
이날 오후 2시 58분경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입장한 도미타 대사는 마스크를 쓴 채 별다른 언급 없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도미타 고지 주한 일본대사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 일본 정부의 한국발 입국자 격리 방침과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초치되고 있다. 2020.03.06 alwaysame@newspim.com |
이번 초치는 당초 주한 일본대사의 카운터파트인 조세영 1차관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강 장관이 직접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한국 정부가 일본의 조치를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강 장관은 일본이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불합리하고 과도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인 제한 조치를 즉각 재고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전날 밤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를 초치한 바 있다. 같은 사안으로 특정 국가의 외교사절 2명을 연달아 초치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오후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 및 '무비자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9일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도미타 대사를 만난 직후인 오후 3시 30분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알릴 예정이다. 각국의 과도한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막는 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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