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등 방역물품 수요급증으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협업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서울시 방역물품 대책본부'를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방역물품 대책본부는 5개단, 6개 실무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코로나19 확산의 장기화에 대비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국방역협회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남대문 쪽방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7 leehs@newspim.com |
우선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스크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서울시,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쪽방 상담센터가 돈의동, 창신동 등 5개 쪽방촌을 직접 방문해 3085명에게 마스크 1만50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 퀵서비스 노동조합 등 이동노동자 단체에도 마스크 4만6000개를 지원한다.
또한 국내 마스크 생산은 MB필터 부족으로 생산량 증대에 한계가 있어 서울기술연구원에서 대체 필터를 발굴하고 보건환경연구에서 효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여러 가지 원료를 실험 중에 있다.
대체필터 효과가 검증되고 충분한 원료가 확보되면 서울소재 봉제공장에서 필터 교체식 마스크 생산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기술연구원에선 MB필터 대체 재료 및 보건용 마스크 대체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공모를 실시한다. 신기술접수소를 통해 국내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정시 과제별 최대 1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기술연구원 기술혁신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기존 봉제업체가 보건용 마스크 제조 업종 전환을 원할 경우에 제조설비를 지원하고 보건용 마스크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도 지원한다.
아울러 국제약바이오협회간 MOU를 통해 손소독gmg 시장가격의 1/3 수준으로 180만병(대형 18만병, 휴대용 162만병)을 공급받아 대형 손소독제는 의료기관에 배부하고 휴대용 손소독제는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과 택시기사 등에 제공한다.
디지털 체온계는 긴급 확보한 1100개를 425개 동 주민센터를 활용해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KF94로 생산되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KF80 마스크 위주로 생산될 수 있도록 하고 공기청정기 등에 사용되고 있는 MB필터가 한시적으로 마스크 생산에 집중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유도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학진 안전총괄실장은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마스크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봉제공장에서 천 마스크를 생산해 보급하고 MB필터 대체제 개발 등 대안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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