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과 주재원을 대상으로 한국행 전세기에 탑승할 의향이 있는지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란과 주변국 간 항공운항 노선이 감소 또는 중단되고 있다"며 "이곳을 오가던 우리 국민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테헤란의 마스크 쓴 시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임시항공편 투입 등 신속하고 효과적인 영사조력 제공 방안을 적극 강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8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076명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이란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전세기 귀국'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란에 가주하고 있는 교민과 주재원은 220명이다. 이 중 개인적으로 귀국한 인원을 제외하면 100명 안팎이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일자는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이란 정부와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정부는 이란이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인 만큼, 한국 여객기를 전세기로 바로 투입하는 방안 대신 제3국 항공사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여객기로 귀국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 정부는 중국 우한 거주 우리 국민과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에 대해 각각 전세기와 대통령 전용기로 귀국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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