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동남부 푸젠성(省) 취안저우시(市)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격리 장소로 이용되던 5층짜리 호텔이 붕괴해 약 70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이 숙박시설에서 47명이 구조됐다고 로이터통신이 관영 언론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언론 인민일보는 이날 늦은 새벽까지 구조된 인원은 47명이라고 전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7일 오후 8시 30분)께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장소로 이용되던 '신지아 호텔'이 붕괴해 약 70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언론 신경보(新京报)가 게재한 현장 영상에서는 오렌지색 작업복을 입고 호텔 잔해 위를 오르는 구급대원들과, 대원들이 구급차 쪽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 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한 여성은 여동생을 포함한 자신의 가족들이 후베이성에서 돌아온 뒤 이 호텔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들이 14일의 격리 기간을 마치고 호텔에서 떠날 예정이었다고 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 호텔은 2018년 6월 문을 열었으며, 80개의 객실을 갖췄다. 신경보의 영상은 전날 저녁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사용자들의 조회수 200만건을 기록했다.
일부 웨이보 사용자는 호텔 붕괴 원인에 대해 조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무원 산하 작업안전위원회가 현장에 긴급 작업반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동남부 푸젠성(省) 취안저우시(市)에서 붕괴된 호텔. 2020.03.0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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