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지난 2일 올해 첫 도발을 감행한 이후 7일 만에 9일 오전 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군은 이를 "방사포를 포함한 다종의 단거리 발사체"라고 분석하는 한편 "9·19 군사합의에 배치된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36분께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최대 약 200km, 고도는 최고 약 50km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동지가 2일 조선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구분대들의 화력타격훈련장을 찾으시고 훈련혁명의 불길을 더 높이 지펴 올렸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2020.03.03 |
군은 이 가운데 방사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 합참은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일에도 방사포를 발사하며 도발한 바 있다. 합참과 북한 측 발표를 종합하면 북한은 당시 오후 12시 37분경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방향으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20초 간격으로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약 240km, 고도는 약 35km였다.
합참은 지난 2일 북한 도발에 대해 "지난 2월 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날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도 "지난달부터 실시된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일하게 평가했다.
다만 지난 2일 발사 당시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했는데, 이번에 김 위원장이 참관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그러면서 이번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대해 "9·19 군사합의 정신에 배치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합참은 "북한의 이러한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9·19 합의의 기본정신에 배치되는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는 동시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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