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월 구직급여 수혜자가 50만명을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총 지급액 역시 8000억원에 육박해 최대 규모다. 전년동월대비 3일 증가한 고용센터 업무일이 구직급여 수혜자와 지급액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0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0만7000명으로, 구직급여 수혜자는 53만6000명에 이른다. 지급건수 1회당 수혜금액은 135만3000원으로, 총 지급액은 7819억원 규모다.
특히 2월 구직급여 수혜자가 50만명을 넘어선건 지난해 7월(50만명) 이후 7개월만이다. 지난해 8월 47만3000명에서 같은해 12월 41만9000명으로 40만명대 초반까지 줄었다가 지난달(49만9000명) 50만명에 육박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구직급여를 4주 기준으로 지급하는데, 작년의 경우 2월 마지막주에 구직급여 4주째가 돌아오는 신청자들이 그달 신청 하거나 다음날 넘어 신청하다보니 신청일이 분산됐다"면서 "올해 2월의 경우 작년 2월(17일)보다 고용센터 업무일이 3일 많다보니 구직급여 신청이 아무래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년대비 올해 2월 고용센터 업무일이 3일 늘면서 구직급여 신청자수가 1만6000명, 수혜자는 8만명 증가했고, 수혜금액도 1173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중 산업별로는 제조업(1만9000명)이 가장 많았고, 건설업(1만7000명), 사업서비스(1만2000명), 도소매(1만2000명) 순이다.
[자료=고용노동부] 2020.03.09 jsh@newspim.com |
2월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만6000명 늘었다. 서비스업(939만7000명)은 39만1000명 증가한 반면, 제조업(355만4000명)은 2만7000명 감소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12만5000명)', '숙박음식(5만4000명)', '전문과학기술(4만5000명)'에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제조업은 수출호조 영향으로 '조선업(기타운송장비, 4000명)', '식료품(4000명)'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8000명)', '전자통신(-6000명)' 등은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인구구조 변화 등 영향으로 50세 이상 중심으로 늘었다. 청년층과 40대는 인구 감소에도 가입자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여성 고용보험 가입자 수(24만2000명, 4.2%) 증가율은 남성(13만4000명, 1.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에서 19만7000명(2.0%), 300인 이상에서는 18만명(4.8%) 증가했다. 제조업은 300인 이상에서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은 줄었다. 서비스업은 300인 미만과 300인 이상 모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월 중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68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6000명(18.4%) 증가했다. 상실자 역시 56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3000명(22.5%) 늘었다. 신규취득자(9만4000명)는 전년동월대비 1만명(11.3%) 증가했다. 신규취득자 중 64.6%는 청년(6만1000명)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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