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며 독일과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가 한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1000명을 넘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역할을 하는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9일(현지시간) 오전 기준으로 확진자가 210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1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없다.
독일 베를린의 코로나19 검진소 앞에서 기다리는 주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역별로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에서 확진자가 484명으로 가장 많았다.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단기간 내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만 해도 66명에 불과했던 누적 확진자가 2주도 안 돼 10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한편 프랑스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관리 직원 한 명이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디즈니랜드 파리 대변인이 9일 밝혔다.
해당 직원은 방문자들과 접촉한 바 없어 디즈니랜드는 폐쇄하지 않았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다만 이 직원과 접촉한 다른 직원들에 대해 추가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에서는 9일 오전 기준 누적 확진자가 1209명, 사망자가 19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정부 또한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했고, 루브르 박물관 등 각종 문화시설을 폐쇄했다.
최근 프랑스 북부 우아즈주와 북동부 오랭주에서 집중적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탈리아 이후 유럽의 새로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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