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지자체

[코로나19] 구로 콜센터 집단발병도 신천지와 연관? 방대본 "추가 조사"(종합2보)

기사등록 : 2020-03-10 15:5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신천지 연관 확진자 62.7%…집단감염 연계 가능성
대구 거주 백병원 환자 호흡기 질환 없어 "예외사례"
중증 이상 총 80명…위중 환자 54명·중증 환자 26명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대해 방역당국이 신천지예수교회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집단발병의 지원지였던 신천지에서 파생된 추가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10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집단감염 중에서 중심 증폭집단인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역학조사를 통해 신천지 교인이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출입구에 건물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날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서는 집단 감염 사례로 추정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2020.03.10 mironj19@newspim.com

이날 0시 현재 신천지 관련 환자는 4710명으로 전체 확진자 7513명의 62.7%를 차지한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신천지 집단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이후 다른 지역에서 산발적인 집단발병 사례가 늘어나면서 신천지 관련 확진자 비중은 계속 감소해왔다.

다만 신천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다른 지역이나 집단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발적인 집단감염과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이후 제2, 제3의 폭발적인 증폭집단이 발견될 우려가 있다고 계속 강조해왔다"며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신천지와의 연관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비중은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구 거주 사실을 숨기고 서울 백병원에 입원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은 현재까지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구분해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국민안심병원에서 완벽한 바이러스 차단이 어려울 수 있는 대목이다.

권 부본부장은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중 절반 가량이 국민안심병원에 지정돼 있기 때문에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구분해서 진료하는 시스템이 잘 가동돼야 한다"며 "다백병원 입원 환자의 경우 상당이 예외적이면서도 어려운 사례인데, 추가 조사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중증 이상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었다.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고열 증상이 있는 중증 환자 2는 26명, 기계호흡을 하고 있는 위중 환자는 54명으로 늘었다. 중증과 위중 환자는 전날보다 각각 3명, 12명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는 직원 46명(서울 19명, 경기 14명, 인천 13명)과 접촉자(가족) 4명등 총 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가족 접촉자를 제외한 직원 46명은 모두 11층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콜센터 직원 207명에 대한 검체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다른 층(7~9층)에 근무 중인 같은 회사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추가경정예산의 일부인 3억원을 활용, 국가바이러스연구소 설립 필요성에 대해 용역을 진행한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의 국립보건원 산하 27개의 분야별 연구소 중 국립감염병·알레르기연구소가 모델이 될 수 이을 것 같다"며 "분야별 연구소를 가지고 백신 치료제 개발은 물론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마다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현황(3월 10일 0시 기준) [자료=질병관리본부] 2020.3.10 unsaid@newspim.com

unsaid@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