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이틀 연속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와 유가를 비롯한 위험자산이 반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로나19 공포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1170원대로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5.2원 내린 1188원에서 출발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오전 9시 42분 1189.9원을 지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부가 3개월간 공매도 제한조치를 내린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4포인트(0.14%) 오른 1,965.67에 개장했고 달러/원 환율은 5.2원 내린 1,188.0원에 출발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오는 6월 9일까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요건을 완화하고 공매도 금지 기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0.03.11 alwaysame@newspim.com |
간밤 뉴욕증시는 4% 넘게 급등하며 전날 낙폭을 절반가량 만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급여세 인하를 포함한 경기부양책 발표와 더불어 저가 매수세가 나오면서 반등한 것.
2016년 유가 폭락을 상기시켰던 국제유가 가격도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간 감산합의 기대 속 10% 넘게 급등했다.
미 재정 및 통화정책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기대감으로 달러/원 환율은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일에 ECB 정례 회의가, 17일엔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다만, 역외 위안화 약세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로나19를 둘러싼 여러 불확실성은 지지력 제공할 것"이라며 "증시와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80원대 중반 중심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동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전일 뉴욕증시 패닉장세와는 다르게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 반전한 점에서 미뤄보아 뉴욕시장과 움직임이 엇갈리는 국내 금융시장의 특징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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