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설훈 최고위원이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가동시키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마스크 공급 대책으로 개성공단을 재개하자는 김진향 이사장 제안에 주목한다"며 "개성공단에 면마스크 숙련공이 3만명이고 당장 가동이 가능한 시설 50여 곳"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왼쪽)·설훈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
박 위원은 "방호복도 생산이 가능하다"며 "세계 방역물품 부족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굴지 봉제업체들은 개성공단에 모여 있다"며 "한 달에 1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마스크 전문 제조업체가 있고 면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50여개"라고 말했다.
박 위원은 "개성공단 통한 평화가 우리 경제 위한 주력 방안이 될 거라 믿고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설훈 최고위원은도 박 위원의 말에 동조했다.
설 최고위원은 "공적 물량 확대, 수출금지, 5부제 등 정부기 최선을 다하는데 마스크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 한다"며 "개성공단이 장기간 사용을 안 해서 시범가동이 필요하긴 한데 새로 설비를 갖춰 늘리는 것보다 기존설비를 활용하는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문제는 UN 대북제재인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품귀 현상이 전세계적이고 미국도 마스크 수급 어렵다"며 "개성공단 부분 가동을 통해 마스크를 생산한다면 품귀 현상 해소와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