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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농협·농어촌공사·농정원 "화훼농가 돕자"…꽃 소비촉진 앞장

기사등록 : 2020-03-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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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장미 126만 송이 구입…10억원어치 긴급구입도
농정원, 사내 직거래 행사 개최…튤립·수선화 등 판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임직원의 꽃 구입을 독려하는 한편, 기관 차원에서 꽃을 대량 구입해 나눠주는 '꽃선물 릴레이'에도 동참하고 있다.

11일 농협중앙회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은 화훼농가 살리기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화훼 소비 촉진을 위해 꽃 나눔행사를 개최하거나, 직접 꽃을 구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 농협·농정원, 계열사·임직원 대상 꽃 소비촉진 행사 개최

가장 먼저 화훼 소비를 촉진하고 나선 곳은 농협이다. 농협은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로 출근하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꽃 나눠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오른쪽)이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꽃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2020.02.13 onjunge02@newspim.com

이날 행사에는 이성희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해 장미 2200송이와 책상용 시클라멘 화분 300개를 나눠줬다. 농협은 또 ▲온·오프라인 화훼류 특별판매 ▲범농협 고객사은품으로 꽃 활용 ▲사무실 내 화훼장식 비치 ▲꽃 소비 생활화 운동 등을 병행하면서 총 126만 송이를 구입했다.

이후에도 농협은 지난 3일 농협은행 지점별 인근 농가에서 꽃 10억원 어치를 긴급 구입하는 한편, 화훼농가에 무이자 자금 10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전사적인 소비촉진 캠페인을 벌였다.

농정원은 지난 6일 사내 화훼 직거래 행사인 '도化선 프로젝트'를 개최해 꽃 소비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장터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막혔던 튤립과 히아신스, 수선화 등 다채로운 행사용 꽃을 판매돼 화훼 농가 지원의 선례가 됐다.

이외에도 농정원은 사무공간에 꽃을 비치하는 '1 table 1 flower'(테이블 한 개에 꽃 한 송이) 운동에 참여하는 등 꽃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신명식 농정원장은 "농정원의 이번 행사가 화훼농가 지원의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화훼농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농어촌공사·농기평, 꽃선물 릴레이 참여…aT는 해외 수출 공략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한 '꽃선물 릴레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공기관도 있었다. 먼저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지난달 27일 장석웅 전남교육감으로부터 지목받아 지난 9일 캠페인에 동참했다.

농어촌공사는 꽃 소비 활성화를 위해 본사 및 지방부서 전체 482곳의 사무실마다 공기정화 식물과 꽃을 구입해 비치하고 개인 꽃병 가꾸기와 기념일 꽃 보내기 등 꽃 소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인식 사장은 9일 캠페인 영상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에게 꽃 선물을 통해 마음의 봄을 선물하자며 꽃 소비 촉진을 독려했다. [사진=농어촌공사] 2020.03.09 onjunge02@newspim.com

김 사장으로부터 지목을 받은 오병석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 원장도 같은날 캠페인에 참여했다. 농기평은 올해 12월까지 총 46회에 걸쳐 매주 사무공간에 꽃을 배달 받기로 결정했으며, 공동 회의 공간에 꽃을 비치하여 사무실 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침체된 국내 화훼소비의 물꼬를 트기 위해 해외 수출을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 8일 aT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대형 쇼핑몰에서 'K-flower 소비자 체험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aT는 러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산 장미와 부케 나눠주기와 쇼핑센터내 K-Flower 포토존 설치, SNS 해시태그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네덜란드 등 47개국으로부터 5억4491만 달러 규모의 화훼를 수입할 만큼 꽃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다. 그간 한국은 극동러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해왔으나 aT는 러시아 전체를 유망지역으로 삼아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올해 개최 예정인 한류 문화 복합행사 K-Food FAIR 등을 통해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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