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울=뉴스핌] 남효선 한태희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연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불쾌감이 드러냈다.
권 시장은 1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연루 의혹 관련 질문에 "이런 질문을 받고 해명해야 한다는 것에 황망하고 자괴감을 느낀다"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전날 한 매체는 권 시장이 신천지 위장 봉사단체로 보이는 한국나눔플러스와 지속적으로 접촉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나눔플러스 최모 대표가 여러 행사에서 권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수차례 올렸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선출직 공직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선거도 있고 대구시 관련 다양한 행사도 있다"며 "거기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대구시장이 신천지 신도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얘기가 퍼지는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활동 끝나고 사진을 찍자고 하면 일반 시민들에게 다 사진 찍어드리는데 그럴 걸 가지고 마치 제가 신천지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며 "저는 예수교 장로회 안수 집사"라고 강조했다.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3일 현재 15명으로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회의를 주재하고 '신종코로나' 지역 유입차단을 위한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대구시] 2020.02.03 nulcheon@newspim.com |
권 시장은 본인 페이스북에서도 불쾌감을 그대로 표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야전침대에서 쪽잠을 자면서 싸운 지 22일째 접어든다"며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도 버거운데 교묘하게 방역을 방해하는 신천지, 저급한 언론들의 대구 흠집내기, 진영 논리에 익숙한 나쁜 정치와도 싸워야 한다. 사면이 초가다"라고 적었다.
또 "코로나19 책임=신천지=대구=권영진 대구시장이라는 프레임을 짜기 위한 사악한 음모가 작동되는 것은 아닌지"라며 "그래 마음껏 덤벼라. 당당하게 맞서 줄게"라고 했다.
그는 "나는 이미 죽기를 각오한 몸"이라며 "죽을 때 죽더라도 이 전쟁만큼은 끝장을 보겠다. 반드시 대구를 지키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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