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마스크·손소독제 대란이 일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할 수 있는 '해외 직접구매(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직구는 긴 배송기간과 불량 상품, 환불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만큼 선뜻 구매에 나서긴 쉽지 않다. 마스크 대란에 해외직구가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아마존 홈페이지 구매화면 캡쳐] 2020.03.11 oneway@newspim.com |
직구에 관심을 갖는다면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 대부분의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는 국내 KF94와 거의 동일한 규격의 'N95' 마스크를 취급하고 있다.
해외직구 전문 사이트 아마존에서 N95 마스크를 검색하면 20매 묶음 상품을 36~56달러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경우 가격대는 개당 2~5달러 수준으로 격차가 있었다. 또 최소 구매 수량이 200~1000개로 설정된 사례가 많다.
고객들은 사이트 이용 시 마스크를 찾았더라도 국내 배송을 하는지, 또 실제 물건이 출발하는 지점이 어딘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취급하는 판매자의 경우 국내 배송을 지원하지 않는 사례도 빈번하기 때문에 구매 시 가장먼저 배송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제품을 소개하더라도 실 배송자는 중국일 경우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번거로움 때문에 해외 직구의 경우 배송 대행업체를 쓰는 경우가 많다. 배송 대행업체에 가입이 돼 있는 고객은 해외 직구 시 자유롭게 대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대행업체를 이용할 경우 제품 상태를 배송이 되기 전 대행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오배송률을 줄일 수 있고 국내 배송을 취급하지 않는 업체의 배송까지 도맡아준다. 다만 고객은 이에 따른 추가 배송비를 부담해야 한다.
그렇다면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마스크가 더욱 저렴할까. 저렴하지만 최근 해외에서도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다.
코리아센터의 해외직구 전문 플랫폼 몰테일에 따르면 마스크의 경우 50매입 기준으로 45~50달러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으나 지난 2월 기준 평균 60~70달러까지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내 판매가격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편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 마켓에서 50매입 마스크를 구매하려면 장당 3000~4000원, 50매 기준으로 최대 20만원을 웃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며 '품절'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마스크 가격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3월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 이슈가 되고있기 때문에 마스크 가격도 크게 오르는 중"이라며 "평균 가격은 아직 국내보다 저렴하지만 판매처 별 가격대가 크게 차이날 수 있어 잘 찾아보고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송기간은 길지 않을까하는 문의가 많다. 통상 미국에서 한국으로 직구하는 경우 평균 배송 기간은 10~13일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마스크대란으로 정부가 통관 절차 간소화 방침을 밝히면서 배송 기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지난 4일 일선 세관과 관련업체에 '마스크 등 특송물품 수입통관 업무처리 지침'을 내려보냈다.
지침에 따르면 우편, 특송 형태로 수입되는 150달러(미국의 경우 200달러) 이하의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는 '목록통관' 품목으로 지정돼 별도의 신고나 요건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관세와 부가세도 면제돼 구매자 부담과 배송 시간도 크게 단축시켰다.
이에 따라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구매할 경우 미국에서 한국까지 배송하는 소요시간이 약 2~3일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가 목록통관 품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미국에서 직접구매 시 배송시간도 7~10일정도로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알리바바 홈페이지 구매화면 캡쳐] 2020.03.13 oneway@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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