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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해외 파병부대 교대도 연기…남수단, 한빛부대 입국 중지 요청

기사등록 : 2020-03-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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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11진·12진 교대 예정→교대 시기 연기될 듯
국방부 "교대 세부시점 아직 결정 안 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코로나19 여파에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 교대가 무기한 연기됐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3월로 예정했던 한빛부대 11진, 12진의 교대와 관련해 남수단 정부의 요청과 국내외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서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8일 인천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한빛부대 11진 환송식에서 파병 장병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육군]

한빛부대는 유엔평화유지군(PKF) 소속으로 2013년 남수단에 처음 파병된 뒤 8개월 단위로 교대하면서 현지 재건 임무를 수행해왔다.

현재 남수단에 있는 한빛부대 11진은 당초 이달 내로 모두 한국으로 돌아오고 임무를 12진과 교대할 예정이었다. 해외 파병 부대는 선발대와 본진으로 나뉘어 교대를 진행하는데, 11진 선발대는 이달 초, 본진은 이달 말 12진과 교대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 일정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앞서 국방부 측은 이미 남수단에 파견된 11진 장병들 중 전역을 앞둔 장병이 있는 점, 오는 4월 총선 선거권 보장 문제 등을 고려해 그 시기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날 국방부는 "세부 시점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최 대변인은 "언제라는 것을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와 이달 말 두 차례에 걸쳐 남수단으로 출발해 11진과 교대할 예정이었던 한빛부대 12진의 일정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들은 앞서 1월 편성돼 인천 계양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8주간 사전 준비훈련을 받아왔다.

한편 다른 해외 파병 부대가 있는 국가들은 아직 한국군의 입국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명부대가 파견된 레바논은 파병된 외국군의 경우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간주해 이들의 입국은 허용하고 있다. 다만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 금지를 발표한 상황이기는 하다.

아크부대가 파견된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에는 한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았다. 아크부대의 교대 시기는 오는 6월 중순께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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