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3-12 13:18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경질을 검토하겠다고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격노한 것은 홍 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안 증액에 난색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경제가 올스톱되어 상상할 수 없는데 그걸 적정 수준에서 빚이 늘어나는 것 때문에 추경 규모를 최소화하는 게 맞겠느냐 하는 것"이라며 "비상시국이기 때문에 재정을 통한 피해 구제가 경제를 구제하는 길이다 하는 표현으로, 기재부 장관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사실상 추경 증액을 놓고 당정 간 이견이 있었다는 의미다. 특히 이 대표가 기재부 장관을 겨냥해 질책했다는 것을 인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김 비서실장은 이어 "경질 표현은 (직접) 안 했고 우리당이 나서서 해임 건의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안 추경안 규모가 경제 피해 규모를 극복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당인 민주당은 추경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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