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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00명' 코리아빌딩 찾은 박원순 "콜센터 산업 전반 돌아봐야"

기사등록 : 2020-03-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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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코로나19 확진자 100명을 돌파한 서울 구로구 콜센터가 있는 코리아빌딩을 현장점검했다. 박 시장은 "콜센터 산업 전반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콜센터 직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을 방문해 "콜 건수에 따라 급여를 받다 보니 점심도 도시락으로 해결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이번 기회에 콜센터 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코리아빌딩 방역 현장에 방문하고 있다. 코리아빌딩은 내부에 위치한 콜센터에서 관련 확진자가 102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03.12 kilroy023@newspim.com

박 시장은 "서울에 417군데 콜센터 있는데, 대체로 대기업 외주용역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며 "서울에만 전국 콜센터 절반 이상이 있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 콜센터 산업에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집단 감염이) 사회적 과제와 연결돼 있다"며 함께 현장점검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나중에 중앙정부가 산업적으로 지원해줄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성 구로구청장에게도 "코리아빌딩 내 다른 층은 음성이 나왔지만 14일 잠복기라는 게 있어 완전히 안심하기엔 이르다"며 철저한 방역과 대책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현장점검이 있기 전 이 구청장과 만나 코리아빌딩 감염원에 대해 물었다. 이 구청장은 "현재 (콜센터가 입주한) 11층이 최초인지 아닌지는 조금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최초 감염자에 대한 역할 조사가 중요한 것"이라며 "음성이 나왔더라도 여전히 자가격리를 유지해야 한다. 잠복기가 있을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까지 구로구 콜센터와 관련해 1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동안 확진자는 콜센터가 위치한 11층 직원과 그 가족이 전부였으나 이날 처음으로 9층과 10층 근무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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