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 구로 콜센터 확진자가 대거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불특정다수가 모이는 특성상 확실한 방역대책이 없을 경우 급격한 2, 3차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중인 방역대책뿐 아니라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안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대중교통에서 감염이 발생한 경우가 아직 없는만큼 선제적으로 적용한 철저한 소독과 위생관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서울교통공사 방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에 따른 지하철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2.28 dlsgur9757@newspim.com |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방역을 강화했으며 시차 출퇴근제 확산으로 사람이 접촉하는 경우 많이 줄었다. 구로 콜센터에 대한 우려에 따라 더 강력한 방역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직원 두 명은 인천 거주자로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출되근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역시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한 양천구 확진자 등 서울시 거주 직원들 역시 대부분은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특히 구로 콜센터 인근 지하철역인 신도림역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만 9만명에 달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도보로 콜센터 이동이 가능한 구로역 일평균 이용객이 2만명을 넘는다. 도합 하루에 10만명 가량이 밀집하는 두 지하철역이 감염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안심할 수는 없지만 대중교통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선제적인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고 확진자 동선이 확인되는 즉시 추가 소득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신도림역에 대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1호선 운행열차 14개 편성의 객실 손잡이, 지주대 등 객실 내부와 출입구 게이트, 대합실, 승강장, 내·외부 계단, 환승통로, 화장실 등 1,2호선 역사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의 시민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환자는 이날 90여명까지 증가했다. 2020.03.12 pangbin@newspim.com |
또한 신도림역 외에도 확진자 이동 동선으로 예상되는 합정역, 종로3가역, 동대문역, 교대역, 선릉역 등 10개 환승역 전체를 방역소독 했다는 설명이다.
철저한 소독과 위생관리는 대중교통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이기도 하다.
정은경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대중교통 중 정확한 노출력이나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전반적인 소독과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해 관리 수준을 높이는 게 최대한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서울시는 모든 지하철 전동차를 회차 시(1일 2~4회)마다 소독하고 역사 소독 역시 주1회에서 2회로 늘린 상태다. 버스의 경우 1일 4~6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서울 전역 4000개여의 정류장도 주1회 방역을 실시중이다.
또한 향후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추가적인 방역대책이 필요할 경우 이를 적극 방영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아직 대중교통에서 코로나19가 감염된 경우는 없다. 필요하다면 방역대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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