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4·15 총선 경선 탈락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우회 학살에 섬뜩함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인적으로는 저의 고교 동기동창 친구이기도 한 금태섭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1967년 동갑내기인 장 의원과 금 의원은 서울 여의도고등학교 동창이다.
장제원 페이스북 |
장 의원은 "작년 금 의원을 총선기획단 멤버로 중용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고 '섬뜩하다'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며 "당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민주당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한 모습을 보니 또 다른 의미에서 섬뜩함을 느낀다"며 "당론과 배치되는 소신을 말하는 의원은 반드시 제거하고야 마는 민주당의 섬뜩함"이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물론 이번 경선은 민주당 당원들의 선택"이라면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단수로 공천 신청한 지역에 추가공모를 실시하고, 억지로 경선까지 만들며 금 의원에게 정치적 타격을 줌으로서 결국 경선에서 탈락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일종의 우회 학살 아니면 최소한 학살 방조"라며 "금 의원의 경선탈락 사태는 총선에서 중도 표심을 민주당에게서 떠나가게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금 의원은 이 시련을 통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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