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대통령 참모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비상사태 선포안에 서명하는 것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코로나19(COVID-19) 대응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3.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식통은 "바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비상사태"라며 "미국은 1주일 후에는 이탈리아처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태퍼드법'을 적용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난법인 스태퍼드법에 따라 비상사태가 발동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가 추가 예산과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스태퍼드법에 따라 강력한 비상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필요하다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은 11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전국적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하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 보낼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안에 서명했고 뉴욕주를 비롯한 17개주는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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