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대구에서에서의 보름 간 의료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상황실 앞에서 귀경 전 소회 및 향후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안 대표는 4.15 총선에서 전국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0.02.28 leehs@newspim.com |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 대표는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속출한 대구에 자원해서 내려가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다만 안 대표가 서울로 돌아와도 곧바로 국민의당 실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원에 위치한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취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분간 안 대표의 당무회의는 화상전화 등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가격리는 권유이기 때문에 병원 검사 등을 통해서 코로나19 음성 판진을 받을 경우 예상보다 빨리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는 총선을 위한 비례대표 후보 추천에 돌입하며 안 대표에게 당무 복귀를 요청했다.
이승훈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난 13일 기자들에게 "공식 선거운동이 2주 정도 남아 복귀를 요청했더니 안 대표도 그런 부분을 이해한다고 했다"며 "대국 정상화하는 길목에 있다고 보고 이런 점을 고려해 서울 당무 복귀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안 대표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와 회동을 가질지도 관심사다. 한 대표는 지난 1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며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막아내는 게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대의인 만큼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측근인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구에서 의료자원 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는 것이 안 대표의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다. 사실상 한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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