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홍군 기자 = 대구∙경북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추가 개학연기를 고심하고 있다. 교육부는 빠르면 16일 추가 개학연기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계 등에 따르면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추가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교육부에서 개학 연기에 대해 여러 관련 기관들로부터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교육부가 준비가 되면 중대본 차원에서 논의를 거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13일 전국 시·도 교육감과 영상회의를 통해 추가 개학 연기 등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한 차례 늦췄다 다시 23일로 추가 연기한 바 있다.
추가 개학연기는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개학을 추가 연기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이들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쓸 수도 없고, 왕성한 아이들은 마스크를 안쓰고 놀 수도 있고, 급식할 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며 "감염학생이 나와 그것이 학교 차원의 감염이 이루어지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가 마련한 '학교 휴업 1~3단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현재는 1단계(3주 이내 휴업)으로, 수업일수는 감축하지 않고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만 줄이면 학사 일정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 법정 수업일수를 줄이고, 추가적인 휴업 장기화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시원서접수, 모의고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비롯한 대입 일정도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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