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홍준표 캐릭터로 대구 선거에 임하겠다"며 대구 수성을 출마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경북(TK)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미래통합당 출신 후보들과 무소속 연대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쫄보 정치 덕분에 40여일 간 유랑극단처럼 밀양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양산에 천막 쳤다가 걷어 내고 오늘 마지막 종착지인 대구로 이사간다"며 "대구는 천막이 아닌 콘크리트 집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PK 일대를 돌아다닌 것은 헛된 시간 낭비가 아닌 PK 바닥 민심을 여실히 볼 수 있었다는 좋은 기회였다"며 "그렇게 가고 싶던 내가 자란 대구는 25년 만에 당의 외피를 일시 벗고 새장을 벗어난 새가 되어 날아간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여태 선거에서 당의 외피보다 홍준표 캐릭터로 선거에 임했듯이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대구 선거에 임하겠다"며 "거듭 말씀 드리지만 당과 정면 충돌하는 무소속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전날 대구 수성을 출마 의사를 밝힌 그는 탈당 시점은 무소속 후보 등록을 하기 직전인 오는 25일로 못 박았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을 수성을 공천이 확정됐다. 통합당에서는 이인선 전 경제자유구역청장과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5일 대구 수성못에 있는 이상화 시인 시비 앞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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