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 천안시가 내달 7일 5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받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당초 계획인 4월말보다 발행 시기를 20여일 앞당겼다.
시는 모바일 앱 기반의 IC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인 '천안사랑카드'를 오는 4월 7일에 500억 규모로 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천안사랑카드는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천안에서만 사용 가능한 카드형 지역화폐다.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종이 상품권이 아닌 모바일 앱 기반의 IC카드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발행해 편의성을 높이면서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천안사랑카드 앞(왼쪽)과 뒤 모습 [사진=천안시] |
카드는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이나 학원, 미용실, 카페, 병원, 주유소, 전통시장 등 대부분 점포에서 쓸 수 있다.
시는 출시기념으로 출시일부터 한 달간 1인 월5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할 때마다 10%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연말정산 시 30%(전통시장 40%)의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6월말까지는 한시적으로 소득공제율이 2배로 상향돼 60%(전통시장 80%)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천안시 소재 카드 단말기가 있는 점포는 별도 가맹계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 사행업소, 본점이 천안이 아닌 업소 등 일부 점포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카드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거주지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고 천안사랑카드 앱이나 판매대행점 30개소(NH농협은행, 단위농협-별도지정)에서 신청하고 충전해야 한다.
구만섭 시장 권한대행은 "천안사랑카드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이 되길 기대한다"며 "천안사랑카드 발행을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액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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