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면서 세계적으로 의료용 방역물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내 방호복 180만개, 방역용 마스크 200만개 등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방역물품 제조 기업에 대해 지원책을 마련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16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의료용 방역물품 수급 관리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에서 의료진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03.09 mironj19@newspim.com |
정부는 의료용 방역물품의 전략적 수급관리 계획을 마련해 국내 생산 확대를 지원하고 방역물품을 상시 구매·비축할 예정이다.
우선 정부는 방역물품 제조업체의 국내 생산 확대를 지원해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호복 등 해외 임가공 생산 구조를 점진적으로 국내 임가공으로 전환해 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방역물품 제조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경영·금융 컨설팅 등 통해 생산능력 및 제품경쟁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방역물품에 대한 상시 구매·비축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수요를 창출하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월 내 레벨D 방호복 180만개, 방역용 마스크(N95) 200만개 등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며 4월 이후에도 국내 생산업체 지원 등을 통해 방호복 250만개, 방역용 마스크 300만개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5월말까지는 필요량 충족 후 추가적으로 레벨D 방호복 100만개를 비축·유지할 수 있도록 방역물품의 생산과 수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중대본은 모바일 앱을 이용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경증 환자들의 실시간 체온, 혈압 등 건강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저장·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환자와 의료인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센터 내 환자들에 대한 의료 모니터링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오전 8시 기준 총 2620명의 경증환자가 생활치료센터 총 16개소에 입소해 있다. 15일 하루동안 진단검사 결과 연속 2회 음성으로 나와 총 196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고, 지금까지 총 403명이 완치돼 퇴소했다.
정부는 16일부터 코로나19에 대응해 유럽발 전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실시한다. 기존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6개국 출발 항공노선(두바이, 모스크바 경유 포함)에만 적용됐다. 중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유럽발 특별입국자 1391명 검역 결과 76명에 대해 검체채취 및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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