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전략가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바닥이 다져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위험자산을 다시 편입하고 미국 달러화는 팔 때라고 조언했다.
16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모간스탠리의 전략가들이 지난 14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의 폭락과 신용 스프레드의 확대로 촉발된 금융여건의 긴축 양상이 미친듯이 전개됐지만, 중앙은행 등 정책당국의 부양 정책이 상황을 안정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권고를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간스탠리의 전략가들은 "아직 시장이 바닥이라거나 위험자산 가격이 최저점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며, 이제 가장 급격하고 통렬한 시장의 하락 단계는 마무리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말"이라면서, "지난 3주간 시장의 매도 양상에 비추어보면 이제 점차 회복 초기 단계로 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전 세계의 우리 소속 전략가들은 위험자산을 매입하라는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시 기준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대폭 인하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재개하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나왔다. 연준은 글로벌 6개 주요은행들과 통화스왑을 통해 자금시장에 3개월물 달러화 자금을 저리에 공급하는 대책도 내놓았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지금은 미국 달러화를 매도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완화정책과 전략적 위험시장의 반등의 결합으로 달러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달러화지수가 지난주 2% 넘게 급등하면서 98.409까지 올랐지만 다시 95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의 전략가들은 유로/달러 환율 1.16달러를 목표로 매수하고 1.08달러 선에서 손절매하는 전략과, 호주달러의 경우 0.68달러까지 사고 0.60달러에서 손절매하는 전략을 각각 제시했다.
이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20% 넘게 폭락한 것은 전례없는 기록이었고, 이제는 위험자산 매수의 비용편익이 점차 플러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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