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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은, 기준금리 0.5%p 인하...사상 첫 0%대 진입

기사등록 : 2020-03-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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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로...임시 금통위 통해 세번째 금리인하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 연 0.75%로 결정했다. 이에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0%대에 진입했다.

한은은 16일 오후 4시30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p) 내린 연 0.75%로 결정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통해 금리를 인하한 것은 역대 세번째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각각 50bp, 75bp씩 인하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지난 13일 한은은 금통위원들이 임시 금통위를 개최를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7~18일 열리는 3월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취소하고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려 0.00~0.25%로 정했다. 이에 일본은행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오늘로 앞당겨 열고 추가 금융완화를 결정했다.

한은은 그간 금리인하 카드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월 금통위 당시에도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 영향 해소 한계가 있다"며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 연준이 긴급 FOMC를 열고 50bp를 내렸을 때도 한은 측은 "미국도 금리인하로 당장 실물경제 진작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주요국들의 통화완화정책이 쏟아지는 가운데 한은 역시 임시 금통위를 서둘러 열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채 시장에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를 이미 연초부터 반영한 상황이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99%로 전일대비 5bp 하락했다. 5년만기 국고채는 46bp 하락한 1.268%, 10년만기 역시 46bp 내린 1.524%를 기록했다.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정책공조 차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도 있다. 오는 17일 국회에선 11조원 규모의 추경안이 통과될 전망이다.

예상보다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부채, 실효하한이 부작용이 될 수 있고 추가적 통화정책 완화의 여력이 축소된 셈"이라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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