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증시에서 일부 종목에 대해 공매도 제한 조치를 취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 피해가 가장 큰 이 두 나라에서는 증시급락이 수 주일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유럽증권시장당국(ESMA)의 경고에 따른 조치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증권당국은 17일부터 1개월 동안 공매도를 제한하기로 했다. 지난주 금요일 하루동안 금지시켰지만 증시 상황의 악화에 따라 기간을 1개월로 늘리고, 이후 제한연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스페인 IBEX35와 이탈리아 블루칩지수 FTSE MIB는 최근 한 달 사이에 40%나 하락했다.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당국도 밀라노 증시가 계속 하락하자 공매도 제한을 24시간 연장하면서 대상종목을 기존 85개에 20개를 추가했다.
앞서 ESMA는 공매도에 대한 보고한도를 종목당 발행주식의 0.2%에서 0.1%로 낮추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향후 수주간 주가가 급락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럽연합(EU)국가의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종목별 공매도 규모가 해당 발행주식의 0.1%이상이 되면 ESMA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당국은 ESMA가 이런 조치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때도 ESMA와 협의를 한다는 것이다.
현행 EU법에 따르면 개별국가가 증시에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 있고 이후에 ESMA에 보고하면 된다.
급락하는 DAX지수.[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3.13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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