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침체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 주요 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18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적 경제 위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경제주체들의 의견을 듣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photo@newspim.com |
이날 회의에서는 당·정·청 주요 인사들은 물론이고 경영계와 노동계, 중소기업·중견기업·벤처기업·소상공인 등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이 참여했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업 대표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기업 대표가 아닌 부문을 대표하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탁회의에 경영계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표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참석하고, 수출 부문을 대표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벤처‧소상공인 대표로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권한대행이 참석하며, 노동계를 대표해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한다. 그동안 정부 주도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민주노총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금융계를 대표해서는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 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행장이 참석하고, 가계를 대표해 주경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이 참석한다.
여기에는 기업 대표자들은 없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과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CJ 총수 및 대표자들을 만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바 있어 이번에도 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예견됐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해부터 수 차례 기업 대표자들과 소통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각 부문 대표자들과 소통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청와대는 이날 정부여당의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경제 주체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참석자 전원에게 발언 기회를 주고, 정부 관계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발언을 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날 경제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음날인 19일에는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경제 활성화 특단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과 정부가 이날 수렴된 경제주체들의 의견을 정부 대책에 반영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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