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 이란에서 한국 교민과 가족 등 80명을 태운 전세기가 한국으로 출발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교민 74명과 이들의 이란 국적 가족 6명 등 80명은 이날 오전 3시 5분(한국시간 오전 8시 5분)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공항에서 이륙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02.04 mironj19@newspim.com |
정부는 지난 17일 아시아나항공 임시항공편을 두바이로 미리 보냈다. 이 비행기에는 외교부와 관계부처 관계자, 의료진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탑승했다. 이들은 교민들의 검역·방역을 포함한 귀국 전반을 돕는다.
교민들은 전날 오후 10시(한국시간 19일 오전 3시 30분) 이란 테헤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에서 이륙해 2시간 30분을 비행, 두바이에 도착했다. 이 노선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동행했다.
정부가 이란으로 직접 전세기를 보낼 경우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제3국을 경유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번 전세기는 당초 지난주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이란 측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미뤄졌다.
교민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경기도 성남 코이카 연수센터에서 1~2일 정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음성 판정을 받으면 14일간 자가 격리가 이뤄진다. 양성이 나오면 즉각 병원으로 보내진다.
이번 항공편으로 귀환한 인원을 제외하면 이란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00명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하면서 오가는 항공편도 거의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7361명, 사망자는 113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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