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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카 구출' 주장 자유조선 "北, 코로나19 전염 매우 심각"

기사등록 : 2020-03-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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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성명서' 게재
"영양실조·수용소 수감자·군복무자 위험"
"北, 면역력 약한 주민들 위해 원조 수용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진 반북(反北)단체 자유조선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재하고 "북한 정권이 보고한 것과 달리 (북한 내부) 전염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영양실조에 걸린 많은 이들, 군복무를 하는 이들과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은 특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는 실존적인 위협"이라면서 "증상과 전염을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과정에 대한 교육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 격리와 강화된 감시는 굶주림을 의미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진 반북(反北)단체 자유조선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주장했다.[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처]2020.03.19 noh@newspim.com

자유조선은 특히 "인민의 생명·안전을 우선하며, 이미 취약하고 면역력이 약화된 인민들을 지키기 위해 외부 원조를 긴급 수용할 것을 (북한 당국에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전염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전 세계적인 싸움과 주변국들의 안전을 위해서 북한 정권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별 감염 확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것은 함께 해야 하는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아울러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을 받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동포들도 굳건히 버텨내기를 바라며 한국 정부의 노력과 헌신적인 의료진들에게 지지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내외신을 통해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설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전문가들도 그동안 북한이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해왔고, 보건·의료체계도 열악하다는 점에 근거해 발병 가능성에 힘을 실어왔다.

한편 자유조선은 당초 '천리마민방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1일 임시정부 설립을 발표하며 현재의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들은 지난 2017년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VX 신경작용제 공격으로 독살된 뒤, 그의 아들 김한솔을 제3국으로 피신시켰다고 주장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사건과 같은 해 3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낙서사건 등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린 바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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