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일본 도쿄도지사가 19일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시기를 논의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19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고이케 도시자는 이날 "안전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선 코로나19를 퇴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도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기를 논의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는 또한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무관중 경기를 치를 의향은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일본 정부와 현재 상황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았다"고 덧붙였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확산되면서,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IOC가 17일 "아직 중대한 결정을 내릴 시기가 아니다"라며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겠다고 하자, 헤일리 웨켄하이저 IOC 위원과 2016년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카테리나 스테파니디 선수 등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IOC나 일본 정부가 대회 강행 의지를 보이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 일본 국가대표 후보선수 중 한 명은 이날 일본의 인터넷매체 JB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선수를 최우선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겠다"며 "IOC도, 조직위원회도, 일본 정부도 적당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건 누가 봐도 동감할 수 있다"며 "그런데도 윗사람들은 '예정대로 개최'라거나 '중단이나 연기, 무관중 경기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거나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협의해 원만하게 진행하겠다'거나 하는 대단히 추상적이고 의심스러운 말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 내 여론도 대회 강행보다는 연기로 쏠리는 모습이다. 아사히신문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63%에 달했다.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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