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모리 전 총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다지마 고조(田嶋幸三) 일본축구협회 회장과 지난 10일 열린 2019 럭비월드컵 조직위원회 이사회에 동석했다"고 밝혔다.
모리 전 총리는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아니라, 현재까지 검사를 받지 않았다. 일본에선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유행지역 출국 이력이 있는 자 ▲37.5도 이상 고열 4일 이상 지속 ▲의사가 검사 필요성 인정 등을 기준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모리 전 총리는 발열·기침 등의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럭비월드텁 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10일 이사회에 참석한 인원은 약 60명이다. 회의 테이블은 장방형으로 모리 전 총리와 다지마 회장은 마주보는 위치에 착석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0m 남짓한 거리가 있었다.
다지마 회장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건 지난 14일부터이기 때문에 해당 회의 참석자들은 코로나19 검사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석자 중 감염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인 관계자 전원에게 연락을 하고 있지만 조직위나 모리 전 총리도 보건소 측의 연락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모리 요시로(森喜朗·우)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17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18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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