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뉴스핌] 안재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이란에 체류중인 우리 교민 80명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19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탓에 이들은 이란에서 UAE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했다.
교민들은 이날 0시부터 시행된 '특별입국절차'에 따라 귀국 즉시 국립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마련한 비상검역대에서 발열체크를 받았다. 혹시 모르는 유증상자를 대비해 항공기 계류장에는 구급차 9대가 대기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난 교민은 곧장 국립인천공항검역소로 이동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되고, 확진되면 바로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된다.
무증상자는 경기도 성남시 코이카 연수원으로 이동해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으로 나오면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도착한 승객들의 표정에는 안도감이 역력했다. 한국인 남편과 입국한 이란 국적의 한 교민은 "한국 정부 덕분에 무사히 편하게 들어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편 김모씨는 "아무래도 한국은 사태가 많이 진정되고 있어서 정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안전하게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18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7361명, 사망자는 113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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