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주 이용층이 20~40대에 한정되어 있어 고령층의 '금융소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실물 카드가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 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 중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연령대별 지급수단 이용비중 [자료=한국은행 제공] 2020.03.20 Q2kim@newspim.com |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일평균 이용실적은 535만건, 1628억원으로 2018년 하반기 대비 각각 18.2%, 15.8% 증가했다.
2018년 이용실적은 392만건,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5%, 86.2% 급증했다.
토스, 네이버페이 송금 등 간편송금서비스 역시 가파른 성장세다. 2019년 상반기 일평균 이용실적은 218만건, 2005억원으로 2018년 하반기 대비 각각 34.8%, 60.7% 올랐다.
간편결제 시장은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 기술 성장과 더불어 금융당국에서도 간편결제 관련 금융 플랫폼 육성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2020년 업무계획 중 주요 추진과제 중 하나인 핀테크‧디지털금융 혁신과제 세부방안으로 간편결제·송금과 계좌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등이 가능한 금융 플랫폼 육성을 위한 '마이페이먼트'와 종합지급결제사업자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2.11 Q2kim@newspim.com |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간편결제 시장과 달리 최신 기술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생겨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형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8.4%다.
20~30대는 이용률이 50% 수준으로 친근했지만 50대 18.3%, 60대 10.3%, 70대이상 0.9%로 낮았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간편결제 이용 비율이 높았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신뢰부족'과 '불편한 가입 및 이용 절차' 등으로 조사됐다. 한번 가입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고령층은 복잡한 가입절차로 인해 서비스 이용 장벽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현금결제 비중이 2014년 37.7%에서 2018년 19.8%로 줄어들고 온라인 결제 비중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확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70대 이상 고령층은 아무래도 현금 거래에 대한 의존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다"며 "현금없는 사회, 카드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금융소외 계층을 위한 지급결제서비스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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