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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낙연은 PK 친문의 데릴사위, 양정철이 그 위"

기사등록 : 2020-03-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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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이낙연, 조국 낙마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육두품"
하승수 "민주당 중진들 조차 양정철 눈치…적폐 중의 적폐"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가리켜 "PK 친문의 데릴사위, 성골 조국의 낙마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육두품에 불과하다"고 힐난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정철은 개국공신 광흥창팀의 수장. 이낙연은 PK 친문의 데릴사위. 성골 조국의 낙마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육두품에 불과하다"며 "당연히 양정철이 권력서열에서 이낙연의 위에 있을 수밖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태에서 읽어야 할 것은 민주당의 성격변화"라며 "현재의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3.19 kilroy023@newspim.com

진 전 교수는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 적응한, 전체주의정당의 이상한 변종"이라며 "철학이나 이념이 아니라 적나라한 이권으로 뭉친 집단"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시민사회에서 그걸 모르고 짝사랑했던 것"이라며 "작년에 조국사태를 보았다면, 그 점을 깨달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민주당은 더 이상 시민사회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지지기반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민주당을 지지하는 문빠들은 민주화운동과 관계 없다"며 "거기에 참여했던 원로들은 그들에게 그냥 '씹선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눈 "문팬들은 그 생각이나 행동이 옛날에 우리가 '수꼴'이라 불렀던 이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런 꼴통들로 이루어진 '팬덤'과 연합한 정치. 그게 요즘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래도 우리가 쟤들보다는 낫지 않냐', '그렇다고 너희들이 통합당 찍을 거야?', 이 우격다짐으로 먹고사는 정당"이라고 못 박았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은 지난 19일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추진 과정과 관련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적폐 중에 적폐"라고 일갈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사람(양 원장)이 집권여당의 실세 노릇을 하고 있으니 엉망인 것"이라며 "민주당 중진들 조차 양정철씨 눈치를 보는 듯하다. 청산해야 할 정치적폐다"라고 맹공했다.

앞서 하 위원장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이 '시민을 위하여'와 개문발차한다는 것을 전날 양정철 원장에게 구두로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조율을 더 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는데, 양 원장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하 위원장의 인터뷰와 관련해 이낙연 위원장은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서로 감정을 상하는 일은 극도로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며 "화가 나고 비판하고 싶은 마음은 있겠지만 그걸 꼭 기자 앞에서 하는지 의문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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