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20일 이진국(64)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이은형(46) 중국민생투자 총괄부회장을 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부회장직을 3명으로 늘려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로 기존 함영주 부회장은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담당하고, 이진국 부회장과 이은형 부회장은 각각 국내사업과 국외사업을 맡게 됐다.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사진=하나금융그룹] 2020.03.22 bjgchina@newspim.com |
하나금융지주는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통한 그룹 경영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지주 부문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진국 부회장은 신한금융투자를 거쳐 2016년부터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를 맡아 왔다.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에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은형 부회장은 중국 지린대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베이징대 고문 교수를 경험했으며,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4년 중국민생투자 부회장을 맡아 온 중국통으로 꼽힌다.중국민생투자는 중국 59개 민영기업이 공동 투자한 투자전문기업으로, 하나은행과 합작회사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게 그룹 내 중론이다. 2019년 지성규 하나은행장 선임에 이어 중국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이은형 부사장은 중국민생투자 출범 때부터 관여하면서 둥원뱌오(董文標) 전 민생은행 이사장, 스위주(史玉柱) 중국 쥐런그룹 회장 등과 친분을 쌓아왔을 정도로 현지에서도 손꼽히는 중국통"이라며 "중국 네트워크 및 글로벌 진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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