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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선물, 각국 코로나 대응 봉쇄령 확산에 7% 급락

기사등록 : 2020-03-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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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 유가가 23일 아시아 오전 거래에서 7% 가량 급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7시 15분 기준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25.14달러로 6.8%(1.84달러)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6%(1.26달러) 떨어진 21.37달러에 호가됐다.

전 세계 곳곳에서 자국 내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봉쇄 조치를 내놓자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유업체 다수가 서둘러 지출을 줄였으며, 생산업체 일부는 이미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가는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해 올해 들어 60% 빠진 상태다.

세계 최대 석유 트레이딩 업체 비톨의 조반니 세리오 리서치 책임자는 "하루 1000만배럴 이상(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의 약 10%)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급락하며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급히 넓혀 가격 변동 제한폭인 5%까지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과 나스닥종합지수 선물도 일제히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 법안에 대한 합의를 기다리는 가운데 선물 시장이 변동성이 매우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22일(현지시간)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코로나19(COVID-19) 대응을 위한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현재 의회가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패키지 법안이 통과되면 국가경제 지원을 위해 4조달러(약 4980조원)의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4인 가족에게 3000달러가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법안에는 중소기업 지원과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실업보험 강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과의 협력을 통한 유동성 지원도 담겨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이 같은 공화당의 부양계획에 대해 "내 입장에서, 우리(민주당과 공화당)는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찬성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측은 공화당 법안이 주로 기업을 위한 것들이며 노동자와 의료 지원에 대한 내용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고 비판을 날을 세웠다.

미국 텍사스주(州) 미드랜드 인근에 위치한 퍼미안 분지에서 원유 펌프가 작동하는 모습. 2017.03.05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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