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관련해 "글로벌 실물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될 전망"이라며 정부도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 회의에서 "감염증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국의 이동금지 조치가 본격화되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2020.03.10 204mkh@newspim.com |
김 차관은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지로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금보유 선호와 위험기피 심화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준은 제로금리 인하, 대규모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긴급 유동성 프로그램(기업어음매입기구, 프라이머리딜러 신용창구, 뮤추얼펀드 유동성 지원 창구 등) 재도입 등 미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최근 미국과의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로 달러 유동성 공급여건이 크게 개선됐으나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만큼 여전히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차관은 뉴욕, 런던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서의 금융거래 장애 가능성과 국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한 뒤, 콜·RP·CP·전단채 등 단기자금시장 수급상황과 원화 유동성 공급 채널이 적절히 작동하는지 등을 검토했다.
한편 김 차관은 국내외 시장과 금융부문별 시스템 리스크를 신속하고 심도있게 점검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내 '거시금융안정팀'을 새롭게 구성하여 매일 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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