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23일 아시아 오전 미국 정부의 코로나19(COVID-19) 대응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유동성 우려에 상승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1.1559달러로 0.96% 하락해(파운드 가치 하락) 달러 가치가 파운드 대비 1985년 이후 35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3% 떨어지며(유로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가 유로 대비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11% 상승한(엔화 가치 하락) 110.92엔에 호가됐다.
이 밖에 달러화는 뉴질랜드달러와 호주달러 대비로도 각각 17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연초 이후 달러화 대비 주요통화 약세 [자료=Reuters/뉴스핌] 2020.03.23 herra79@newspim.com |
미국 상원이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 법안을 추진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기업과 가계에 대한 지원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은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와 공화 양당이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으나 양측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글로벌 '달러 가뭄' 현상을 해소하려고 대응에 나섰지만,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워낙 높아 달러화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한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 선물 가격은 0.77% 오른 온스당 149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도 금 가격 상승세는 달러화 강세에 다소 제한적인 모습이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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