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자신과 관련된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크게 화를 내며 "40년 애독자였던 조선일보를 절독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때는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였지만 이젠 영향력은 내가 알기로는 3%도 안된다"며 "그동안 참고 참아왔지만 더 이상 참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
그는 "2006년 3월 서울시장 당내 경선 때도 조작질에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버릇 아직도 못 고쳤구나"라며 "더 이상 언론 갑질 대상이 되지 않겠다. 더 이상 취재 대상도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통합당 낙천 현역들, 만만한 곳 무소속 출마' 제하의 기사에서 "홍 전 대표가 당초 경남 밀양·창녕·의령·함안, 경남 양산을 출마를 준비하다 최종 행선지를 대구 수성을로 정한 데는 원내 진입 경험이 없는 여성 후보가 공천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선 페이스북 글에서도 "아침자 조선일보 허위 날조 기사를 보고 분노한다. 이번 공천이 정당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조선일보는 보는가"라며 "내가 수성을로 온 것은 수성을 공천자가 누가 될지도 모르는 경선으로 결정되기 8일 전의 일이고 나는 현역도 아닌데 현역 낙천자와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마치 수성을에 여성 공천자가 되기를 기다렸다는듯이 기회주의적인 출마를 했다는 오늘자 조선일보 기사는 참으로 참기 어려운 악의적인 날조 기사"라며 "오늘부터 40년 애독자였던 조선일보는 절독하기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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