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가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2분기 미국 경제가 30%나 마이너스(-) 성장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0%나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74년간 최대폭의 역성장이다.
마켓워치는 이 같은 모간스탠리의 예상이 또 다른 IB 골드만삭스의 24% 역성장 전망보다 나쁘지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50% 마이너스 성장 전망보다는 낙관적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과 같은 상황은 피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4월이나 5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성장세가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뒤늦은 성장 회복으로 미국 경제가 올해 8.8%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좋은 소식은 1929~1933년과 달리 우리는 이미 총체적인 대응을 경험했다"면서 "당시로 돌아가면 엄격한 금본위제가 디플레이션 경향을 더 악화시켰고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더 오래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최근 경제 충격에 대한 대응이 매우 공격적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정책책임자들이 2008년 금융위기의 경험을 잊지 않았고 주요 4개국(G4)과 중국에서 지난 며칠간 정책 대응이 적극적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코로나19로 한산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19 krawj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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