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IOC 최고참 위원 딕파운드 위원이 "IOC가 도쿄 올림픽에 대해 1년 연기를 이미 확정했다"라고 말했다.
USA투데이는 23일(현지시간) 딕 파운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통화도 해보았는데 다들 걱정이 컸다. IOC가 보유한 정보를 기반으로 올림픽 연기가 결정됐다. 연기는 기정사실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만이 남아있다. 세부 사항에 향후 조건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대회가 7월24일 시작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IOC가 이미 도쿄올림픽 연기를 결정했다고 알려졌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캐나다 출신의 딕 파운드 위원은 현역 IOC 위원 가운데 최고참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위원 중 한 명인 그는 지난달 도쿄올림픽 연기또는 취소에 대해 IOC 위원으로 첫 발언을 한 바 있다. IOC 내부에서 나온 올림픽 '취소' 발언으로 전세계는 주목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이후 캐나다, 뉴질랜드 등은 '올 여름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지난 2월 딕 파운드 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시 도쿄 올림픽 취소'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대회 취소는 올림픽 위약금 등으로 IOC와 일본 간의 물밑 접촉이 있었고 결국 연기로 방향을 바꿨다.
올림픽이 공식 취소될 경우 일본 경제에 미칠 경제적 손실은 약 7조8000억엔(약 90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으며, 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1.4%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회가 연기될 경우에는 손실 규모가 6000억~7000억엔으로, 우리돈으로 6조9000억원~8조원 수준의 피해가 예상된다.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이번 도쿄올림픽은 7월24일 개막 예정이나 그 날짜에 열리지 않을 것이다. IOC는 올림픽 연기로 초래될 결과들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일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IOC와 일본 아베 총리는 그동안 정상 개최 고수에서 올림픽 연기에 대해 첫 공식적인 언급을 했다.
딕 파운드 IOC 위원은 IOC가 말한 4주 이내에 결정 시간과 관련 "올림픽 연기에 대한 세부 사항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도쿄 올림픽 개최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수와 관중에게 위험할 경우 어떤 경기도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그 결정은 매우 빨리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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