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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바주카'에도 불안…美 국채금리 하락-달러 상승

기사등록 : 2020-03-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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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경제적 충격 흡수를 위해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섰지만, 여전한 불안 심리로 23일(현지시각) 뉴욕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연준은 금융시장 패닉 진화를 위해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통한 무제한, 무기한 자산 매입을 실시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시행 중인 장단기 국채와 모기지 증권 매입을 금융시장 안정에 필요한 만큼 제한 없이 사들이고, 상업용 모기지담보부증권도 QE를 통한 자산 매입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인 지원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책자들은 학자금 대출 채권과 오토론, 신용카드론, 중소기업청 담보 채권 다양한 형태의 채권을 유동화하기로 했으며, 대출 프로그램과 다양한 신용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COVID-19) 상황과 미국 정부의 부양 법안이 상원 통과에 실패한 점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국채 10년물 가격은 48/32 올랐고,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 0.938% 수준에서 0.7863%로 내려왔다. 30년 만기 미 국채의 경우 가격이 182/32 뛰었고,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의 1.562%에서 1.3433%로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지수는 0.039% 올랐고, 일본 엔화는 111.26엔으로 달러 대비 가치가 0.45% 떨어졌다.

또 귀금속 시장에서 미국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567.6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5.5%가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진 중인 2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 상원에서 표결이 진행됐지만, 찬성 49표, 반대 46표로 부결됐다.

BMO캐피탈마켓 미국 금리전략가 존 힐은 "결국 연준이 이날 발표한 조치는 시장 기능에 필요한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나, 이미 진행 중인 경제적 재앙을 피하게 하지는 못한다"면서 "기업이나 지자체에 필요한 시장 접근을 가능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고를 막을 수 없고 경기 침체도 오지 않을 것이란 뜻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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