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G 보급 속도가 지연되고 있으며, 방어주 기능을 상실한 통신주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의 31만원에서 23만원으로 26% 하향 조정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영향이 사실상 없었던 1월말 기준으로도 5G 시장 가입자수는 500만명에 미달했다"며 "1월 순증은 29만명으로 작년 5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월에는 이보다 순증수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 로고 |
업계에서는 올해 5G 단말시장에서 첫 야심작이었던 갤럭시 S20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20~3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김 연구원은 "상저하고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던 패턴은 최소 1개 분기 이상의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1분기 실적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한 2865억원으로 현재 컨센서스를 5%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절제된 마케팅 비용과 공급 푸쉬로 인한 5G 보급률 증가 효과는 완전 희석되고, 탑라인 위축이 실적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또 "5G 보급 확산이 코로나 여파로 6개월 이상 지연이 불가피한 점을 반영, 이익 전망치를 10% 하향했다"며 "현 주가 배당수익률이 6.0%까지 나오고 있어 하방 경직은 있겠으나, 주가 반등 시점은 코로나의 사실상 종식과 연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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