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25일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 이후 영업 현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손 회장은 그룹사 대표이사들과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실시했다.
손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된 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현장을 점검하는 취지에서 권 행장과 남대문시장 지점을 방문했다. 남대문시장 지점을 선택한 것은 소상공인 등 300명 가까운 영세사업자가 총 100억원 수준의 긴급대출을 신청, 코로나19 피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손 회장은 여신 지원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한 후 현장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권 행장과 즉석에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손태승(왼쪽 두번째)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권광석(왼쪽 세번째) 신임 우리은행장이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대문시장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 2020.03.25 milpark@newspim.com |
손 회장은 영업점 방문 이후 그룹 CEO들을 화상회의로 소집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도 열었다. 손 회장은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존의 위원회를 코로나19대응반, 경영리스크대응반, 민생금융지원반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편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손 회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통해 기업구호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발표한 만큼,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중소·소상공인을 비롯해 중견·대기업까지 포함한 코로나 피해기업 살리기에 앞장서자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또 "장기적 경기 침체를 상정해 그룹사별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지주사와 긴밀히 협조체계를 갖추고 '대응-회복-성장'이라는 위기경영 단계에 맞춰 전 그룹사가 철저히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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