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들 다수가 두 채 이상 다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고위공직자에게 '한 채 이상 주택을 보유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상당수의 공공기관장들이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사장 등 기관장 9명이 두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김종갑 한전 사장은 서울 강남 삼성구에 19억2800만원 상당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소유하고 있고,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8억9600만원 상당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거래소, 한전KPS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2018.10.16 yooksa@newspim.com |
특히 본인(약 20억)과 배우자(약 13억) 보유주식이 30억원을 훌쩍 넘어 주식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파주에 17억6000만원 상당의 토지도 소유해 땅부자 반열에 올라있다. 이외 본인과 배우자 합산 61억5000만원 상당의 예금 등 총 137억3000만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산업부 산하 기관장 중 재산순위로는 가장 앞선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3억48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본인 명의 아파트(5억9100만원)를 한채 더 갖고 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본인 명의 아파트(5억8800만원)와 배우자 명의 아파트(4억4800만원)를 각각 한채씩 가지고 있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도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7억400만원)과 행당동(6억2100만원)에 각각 아파트 한채씩을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고영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본인 명의 아파트(2억4200만원) 한채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2억5500만원) 한채를 보유해 다주택자로 분류됐다.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도 경기도 광주시에 본인 명의 아파트(3억7200만원)와 배우자 명의 아파트(2억8400만원)를 각각 한채씩 보유하고 있다.
김범년 한전KPS 사장은 대전 유성구에 본인 명의 아파트(2억4400만원) 한채와 서울 동작구에 배우자 명의 아파트 한채(5억300만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청룡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21억2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고,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오피스텔(약 1억9800만원) 한채도 갖고 있다. 4억원 이상의 상장주식(약 1억2500만원)과 회사채(약 3억900만원)도 보유중이다.
얼마 전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정환 이사장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본인 명의 아파트 한채(7억9200만원)와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배우자 명의의 다세대주택(7200만원)를 보유중이다.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주택 보유현황 [자료=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2020.03.25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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