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지난 8일간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검사 건수가 한국의 8주간 수치보다 많다고 자랑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단연코 훨씬 더 많은 검사를 했다고 방금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매우 성공적으로 검사를 해온) 한국이 지난 8주간 한 것보다 미국은 지난 8일간 더 많은 검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폭스 뉴스와의 타운 홀 방식의 인터뷰에서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그는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미국의 8일간 검사 수가 한국의 8주간 검사보다 많았다고 언급하자 "미처 알지 못했다"며 한 번 더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뒤 "이를 기억하는 건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의 검사가 더 좋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도 미국이 그동안 37만건의 검사를 했고 이 중 22만건 이상이 지난 8일간 이뤄졌으며 이는 한국의 8주간 수치에 맞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에선 지난 8주간 총 검사가 35만 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주장의 근거 자료를 둘러싼 혼선이 빚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한국과의 직접 비교를 통해 미국 정부가 최근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주장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독감보다도 못하다"고 발언하는 등 초기 대응에 미흡했고 이후 진단 키트나 뱡역 장비 공급에 실패했다는 비판론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폭스 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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